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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좋은 기운 받았어요." 필리핀 골프의 희망 비앙카 파그단가난

Date : 2024-03-15 Posted by : 사단법인 아시아골프리더스포럼 Rate : 0points Recommend : Recomm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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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방문이 상승세의 보약이라도 됐을까.

필리핀 골프의 간판스타 비앙카 파그단가난(26)은 10월 들어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2개 대회 연속 톱 5에 드는 고공비행을 했다. 10월 2일 끝난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공동 3위에 오른 뒤 10월 9일에는 어센던트 LPGA에서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우승을 차지한 김효주(롯데)에 이은 공동 2위는 2023시즌 자신의 최고 성적이다. 2개 대회에서 벌어들인 상금만도 25만 달러(약 3억4000만 원)에 이른다.

이 대회에 앞서 파그단가난은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에서 열린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 출전했다. 이 대회는 한국 여자 프로 골프(KLPGA) 투어이면서 아시아 골프 리더스포럼(AGLF)이 주관하는 레이디스 아시안투어(LAT)를 겸했다.

AGLF 초청으로 처음 한국을 찾은 파그단가난은 “방한은 처음이었다. 사실 항상 오고 싶었는데 골프 대회 때문이라도 이렇게 오게 돼 기쁘다. 한국에 대해 좋은 얘기만 들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 “가장 좋아하는 음식 가운데 하나인 순두부찌개를 맛있게 먹었다"라고 말했다.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파그단가난의 최종 성적은 공동 37위(5오버파 293타). 까다로운 코스와 여독 등에서 고전했지만 그는 개의치 않는 듯 보였다. “한국에 처음 왔기 때문에 모든 걸 즐기고 싶어요. 모두가 대회에서 우승하고 싶어 하지만 저는 즐길 때 최고의 골프가 나온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매주 그렇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버지 영향으로 골프를 시작한 그는 2015년 필리핀에서 고교를 마친 뒤 미국 유학을 떠나 곤자가대학을 거쳐 애리조나대학을 다녔다. 2018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아경기대회에 필리핀 대표로 출전해 유카 사소 등과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개인전 동메달을 보탰다. 2019년 동남아시아경기대회에서는 금메달 2개로 2관왕에 등극했다.

장타로 유명한 파그단가난은 이번 시즌 LPGA투어에서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 274.9야드로 이 부문 4위에 올라있다.

파그단가난은 골프의 매력으로 경쟁이 치열하다는 점을 꼽았다. 골프를 치른 것만으로도 많은 가치를 배울 수 있으며 여러 면에서 성장하는 볼 수 있다는 게 그의 얘기다.

주변에 K-팝을 좋아하는 친구가 많다고 한다. 여동생은 BTS 열성 팬이라고. 그 역시 블랙핑크와 뉴진스의 노래 몇 곡을 가끔 듣는다.

AGLF의 창설 배경은 아시아 지역의 여자골프선수 발전도 있다. 그는 이런 활동에 대해 “특히 훌륭한 선수들이 많이 배출되는 아시아에서 골프가 성장하는 것에 찬성한다. 더 많은 젊은 유망주가 나올 수 있고 그들에게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지는 것은 언제나 좋은 일이다. 골프 수준을 높이기 위한 AGLF의 노력은 정말 훌륭한 일이다”라고 평가했다.

파그단가난은 AGLF가 주관하는 LAT시리즈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드러냈다. 2021년 AGLF 주도로 창설된 LAT는 아시아 주요 골프협회, 영국왕실골프협회(R&A) 등과 긴밀한 협력으로 각국 내셔널 타이틀이 걸린 주요 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그는 “아시아 여자 골프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정말 훌륭한 시리즈라고 생각한다. 여러 나라에서 온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 경기하게 돼 좋은 경험이 된다. 골프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확인하고 어떤 점을 개선 할 수 있을지 알아보게 된다"라고 말했다.

파그단가난은 12월 21일부터 23일까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시몬느컵과 내년 3월 7일 개막하는 싱가포르오픈에 출전할 예정이다. 두 개 대회는 모두 LAT시리즈로 내년 초 필리핀에서도 대회를 추진하고 있다.

파그단가난은 “시몬느컵에 필리핀을 대표해 참가하게 돼 매우 기쁘다. 단체전 경기를 많이 해보지 못하기 때문에 연말에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것이 흥미롭다"라고 말했다.

필리핀은 최근 여자 골프의 저변이 확대되고 있다. 필리핀 골프의 영웅으로 주목받는 파그단가난은 “현재 필리핀은 내가 있을 때 훨씬 골프 환경이 좋아졌다. 젊은 선수들과 주니어 선수들을 위한 대회가 많이 생겼다. 골프가 제대로 성장하고 올바른 길을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조언했다. 그는 또 “더 많은 기회와 대회들이 열리는 것이 필리핀에서 더 많은 최고 수준의 선수를 배출하고 성장시키기 좋은 방법일 것이다. 내가 그 성장의 일부가 되고 싶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글쓴이: 김종석 AGLF 홍보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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