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대한골프협회

대한골프협회(강형모 회장)가 주최·주관하는 'DB그룹 제37회 한국여자오픈(총상금 12억 원)'이 6월15일부터 18일까지 충북 음성의 레인보우힐스 컨트리클럽(남, 동 코스 / 파72)에서 진행되었다.

'DB그룹 제37회 한국여자오픈'은 사단법인 아시아 골프 리더스 포럼 (Asia Golf Leaders Forum· 이하 AGLF, http://www.asiagolfleaderforum.org)이 주도해 온 ‘레이디스 아시안투어(Ladies Asian Tour 이하 LAT) 시리즈’의 올해 첫 대회이다.

18일 최종라운드에서 정규투어 3년 차 홍지원(23)은 버디 6개,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로 1타를 줄이고, 합계 12언더파 276타를 기록해 마다솜, 김민별과 공동선두를 이룬 뒤 3명이 치른 두번의 연장전 끝에 버디를 잡아 승리했다. 지난해 메이저대회인 한화클래식에서 프로 첫 우승 후 10개월 만에 2승을 메이저 타이틀을 거둔 홍지원은 우승 상금 3억 원과 KLPGA 투어 3년 시드를 받았다.

선두 마다솜과 3타차 3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홍지원은 9번 홀까지 2타를 잃어 우승이 물 건너가는 듯했지만 10번 홀부터 3연속 버디를 잡아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15번 홀(파4) 버디로 마다솜을 1타차까지 따라붙은 홍지원은 16번 홀(파5)에서 보기를 쳐 위기가 왔다. 마다솜은 벌타를 받고도 파를 지켜내면서 선두를 달렸지만, 이어진 17번 홀(파3)에서 마다솜이 더블보기를 쳐 홍지원은 공동 선두로 올라갔다. 

18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은 김민별이 합류한 연장전에서 3명의 선수 모두 파에 그쳤고 이는 2차 연장으로 이어졌다. 2차 연장에서 마다솜은 티샷을 페널티 구역으로 보내고 세번째 샷도 그린에 올리지 못했고 김민별은 두번째 샷이 홀에서 7m 가량 흘러갔다. 

홍지원의 티샷은 페어웨이를 조금 벗어난 러프에 떨어졌고 147m 거리에서 6번 아이언으로 친 볼이 그린 앞 1m에 안착했다. 

우승 퍼트를 침착하게 성공한 홍지원은 주먹을 불끈 쥐며 새로운 메이저 퀸의 탄생을 알렸다. 드라이버 비거리 115위(224.01야드)로 비거리가 짧은 편이지만, 페어웨이 안착률 1위(88%)인 홍지원은 마지막까지 안정적인 경기를 보여줬고 “다른 선수보다 멀리 치지는 않지만 내 장점을 잘 살린 결과”라며 소감을 전했다.

또한 “아마추어 때 국가대표를 달아보지 못하고 프로에 왔는데 내셔널 타이틀을 얻었다는 것이 정말 큰 영광이다. 권위가 있는 대회라 더욱 뜻깊다“며 우승의 기쁨을 보였다. 

루키 김민별과 투어 2년차 마다솜은 생애 최고 성적 공동 2위로 마무리 했고, 박민지는 아마추어 김민솔과 함께 이븐파 1오버파로 최종 합계 9언더파 279타를 기록해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쳤다. 

2023년 LAT시리즈는 ‘DB그룹 제37회 한국여자오픈’를 시작으로 10월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12월 시몬느 아시아퍼시픽컵 그리고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여자오픈으로 이어진다. 

LAT시리즈는 아시아 지역의 골프 인증 단체 간의 연합에 의해 만들어진 아시아 여자 골퍼를 위한 아시아 여자(프로)골프 토너먼트 시리즈 이다.

해당 인증 단체들은 내셔널타이틀 대회를 포함한 각 대회를 자체적으로 또는 AGLF의 지원으로 창설하여 LAT시리즈라는 플랫폼에 포함시켜 아시아 여자선수들의 보다 많은 대회 참가를 통해 세계적인 선수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한 LAT시리즈는 각 지역 인증 단체의 자유로운 활동을 방해하지 않고 LAT시리즈에 대한 더 많은 팬을 확보하기 위해 보다 경쟁력 있는 수준에서 여자 골프를 홍보함으로써 아시아만의 시리즈를 만드는 것이다. (AGLF)